건강정보 / / 2026. 8. 4. 19:04

2050년 당뇨병 환자 8억 명 넘는다…앞으로 더 무서운 건 ‘혈당’보다 합병증


목차


    당뇨병은 이제 일부 중장년층만의 질환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비만과 운동 부족, 고령화, 식생활 변화가 겹치면서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치료를 넘어 신경과 신장, 심장, 눈 등 당뇨병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시장이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부광약품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정’의 태국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늘어날수록 혈당강하제뿐 아니라 손발 저림과 통증, 감각 저하 등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관리하는 치료제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2050년에는 성인 8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

    국제당뇨병연맹이 발표한 ‘IDF 당뇨병 아틀라스 2025’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20∼79세 성인 당뇨병 환자는 약 5억8,9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성인 9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의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에는 환자가 약 8억5,300만 명까지 늘어나 성인 8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보다 약 2억6,000만 명 이상 증가하는 규모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 가운데 약 2억5,200만 명은 진단받지 않은 상태로 추정됩니다.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혈관과 신경 손상이 진행되다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당뇨병을 발견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당뇨병 시장은 이미 진단받은 환자의 혈당을 관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뇨병 전 단계 환자를 찾아내고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더 주목받는 것은 당뇨병 합병증

    당뇨병

     

    당뇨병을 단순히 혈당 수치가 높은 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높은 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몸속 혈관과 신경이 서서히 손상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뇨병이 심장과 혈관, 눈, 신장, 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신부전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합니다.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환자가 경험하는 합병증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입니다.

    초기에는 발끝이 저리거나 화끈거리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발의 감각이 무뎌져 상처가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궤양과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면 혈당강하제 시장과 함께 신경병증,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치료 시장도 동시에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발이 저리다면 혈액순환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느껴도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양쪽 발끝에서 시작된 저림이나 통증이 점차 위쪽으로 올라오거나, 밤에 증상이 심해지고 발의 감각이 둔해진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이미 손상된 신경을 완전히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어 조기 발견과 혈당 관리가 중요합니다.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하고 금연, 체중 조절,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발에 상처나 물집이 생기지 않았는지 매일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아니므로 정확한 원인은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부광약품 덱시드정, 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

    당뇨병

     

    부광약품은 태국의 헬스케어 전문기업 퍼시픽 헬스케어와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정의 태국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퍼시픽 헬스케어는 태국 현지에서 품목허가와 마케팅, 유통을 맡고 부광약품은 제품 공급과 허가 업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덱시드정은 부광약품이 2014년 국내에 출시한 알파리포산 계열 개량신약입니다.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을 주성분으로 하며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기존에도 캄보디아와 필리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허가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게 됐습니다.

    다만 수출 계약 체결만으로 바로 현지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태국의 품목허가와 실제 출시 시점, 공급 물량, 현지 처방 확대 여부 등을 추가로 지켜봐야 합니다.

     

    태국 당뇨병 환자 약 640만 명

    부광약품이 태국 시장을 선택한 배경에는 현지 당뇨병 환자 규모가 있습니다.

    국제당뇨병연맹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태국의 성인 당뇨병 환자는 약 636만 명이며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약 10.2%입니다. 성인 10명 중 1명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입니다.

    2025년 발표된 자료에서도 태국의 20∼79세 성인 약 64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명 중 1명 이상은 자신의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진단받지 않은 환자가 많다는 것은 앞으로 건강검진과 조기 진단이 확대될 경우 치료 대상 환자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경병증을 비롯한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어 태국과 동남아 의약품 시장에서 관련 치료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남아 당뇨병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

    동남아시아에서는 도시화와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신체활동 감소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당뇨병연맹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성인 당뇨병 환자가 2024년 약 1억700만 명에서 2050년 약 1억8,500만 명으로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지역 당뇨병 환자의 약 42.7%는 아직 진단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국은 국제당뇨병연맹 분류상 서태평양 지역에 포함되지만, 아세안 의약품 시장이라는 관점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성인 당뇨병 환자는 2024년 약 2,040만 명에서 2050년 약 2,86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광약품이 덱시드정의 판매 국가를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넓히는 것은 국내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환자 증가가 예상되는 해외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당뇨병 치료는 어떻게 달라질까

    앞으로 당뇨병 치료는 단순히 혈당 수치 하나만 낮추는 방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변화는 조기 진단입니다.

    당뇨병 전 단계부터 환자를 찾아내 식습관과 체중, 운동을 관리하고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시기를 늦추는 예방 중심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두 번째는 체중과 심장, 신장을 함께 관리하는 치료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비만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혈당뿐 아니라 체중 감소와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방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세 번째는 연속혈당측정기와 디지털 건강관리의 확대입니다.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혈당측정기, 식사와 운동 기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환자가 자신의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합병증 조기 치료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장기간 생존하게 되면서 신경병증과 신장질환, 망막병증 등 만성 합병증을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관리하느냐가 치료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커지지만 예방이 먼저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2050년 약 8억5,3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제약회사에는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는 경고에 더 가깝습니다.

    덱시드정의 태국 진출 역시 단순한 수출 계약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 당뇨병 합병증 치료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당뇨병 치료의 핵심은 혈당을 낮추는 것만이 아닙니다.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하고 눈과 신장, 심장, 발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통합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손발 저림과 화끈거림, 감각 저하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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