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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이나 건설현장처럼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2026년 7월 25일 전남광주 해남에서는 밭에서 일하던 30대 태국 국적 노동자가 쓰러진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해남의 낮 최고기온은 33.7도였고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남서 밭일하던 30대 노동자 사망
지난 7월 25일 오후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에서 태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밭에서 작업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숙소로 이동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으며 온열질환 사망자로 최종 분류될 경우 올해 전남·광주 지역의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됩니다.
이번 사고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작업을 중단한 이후에 쓰러졌다는 점입니다.
폭염 속에서는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잠깐 쉬는 수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경남 사천에서도 90대 남성 숨져
경남에서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월 23일 밤 사천시의 한 논 인근에서 9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숨졌습니다.
당시 의식과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추정 사인은 열사병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경남지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고령자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느끼는 반응도 둔해질 수 있어 폭염에 더욱 취약합니다.
따라서 한낮 논밭 작업이나 야외활동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온열질환자 벌써 1,300명 넘어
폭염 피해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2026년 5월 15일부터 7월 25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1,301명,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약 500개 의료기관 등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인 2025년에는 온열질환자가 4,460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29명이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 피해도 심각합니다.
같은 기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5만5,876마리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금류가 약 23만9천 마리, 돼지가 약 1만6천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위험한 시간은 언제일까?

폭염이 심한 날에는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 한낮과 오후 시간대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2~3시 전후의 고온 환경 노출을 피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업장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폭염 대응이 필요합니다.
고용노동부의 2026년 폭염 대응지침은 체감온도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 33℃ 이상
작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옥외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폭염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의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감온도 35℃ 이상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더위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체감온도 38℃ 이상
긴급한 작업을 제외한 옥외작업을 중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열사병 증상, 절대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폭염 속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작업이나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근육경련, 과도한 땀, 의식 저하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의식이 흐려지거나 몸이 매우 뜨겁고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열사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몸을 식히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폭염 온열질환 예방수칙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이어질 때 몇 가지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먼저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는 모자나 양산 등을 활용해 햇볕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줄이고 가능한 한 냉방이 가능한 실내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폭염 속에서는 ‘조금만 더’가 위험합니다
여름철 일을 하다 보면
“이것만 마무리하고 쉬자.”
“조금만 더 하면 끝난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폭염에서는 그 몇 분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농업 종사자와 건설근로자, 배달·물류 노동자, 고령자처럼 장시간 야외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고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빠진다면 참지 말고 즉시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일을 끝내는 것보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먼저입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본인뿐 아니라 주변에서 혼자 밭일을 하는 부모님이나 어르신이 있다면 낮 시간대 작업을 하지 않는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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